2024년 11월 24일(일)

계모 학대로 숨진 故 원영군 친누나의 근황


장례식서 오열하는 친모와 친할머니 모습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친아버지와 계모에게 학대 당해 살해된 고(故) 신원영(7)군 사건의 또다른 피해자인 원영군 누나(10)가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측은 원영군 누나 신양이 장례식 이후 경기도의 한 임시아동보호시설에서 한 달 넘게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신양을 두고 친모와 친할머니 사이 친권·양육권 분쟁이 일자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신양의 시설 입소를 결정했다.

 

이후 등교를 미룬 채 회복에 집중해 온 신양은 일주일에 한 두차례 심리치료를 받으며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친모와 친할머니가 각각 신양과 면회를 한 가운데 신양이 웃음을 보였다고 친모는 전했다.

 

신양 친모 A씨는 "아이가 나를 보자마자 왈칵 껴안았다"며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포기했던 과거가 후회스럽다"고 흐느끼며 말했다.

 

이어 "다시는 혼자 두지 않겠다고 아이와 약속했다"며 "원영이 몫까지 사랑으로 보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현재 신양과 모든 가족과의 면회를 금지한 상태다.

 

기관 측은 "신양의 친권·양육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친모와 친할머니가 계속 면회를 오면 아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친부 친권상실 청구 결과 및 친모의 친권·양육권 변경 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족들의 면회를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