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매거진 2580'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시민의 안전 교육을 위해 조성한 안전체험 테마파크가 1천800억원의 예산이 무색할 만큼 초라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태백의 산속에 자리 잡은 국내 최초의 안전체험 테마파크 365 세이프타운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짚어냈다.
테마파크는 1천800억원이 들어간 사업임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 매우 한적했다.
공사 계획서에 '폭발하는 자동차'로 표기된 차의 예산은 약 2천2백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파손된 중고 경차 1대가 전부였다.
심지어 작동도 안 되는 구형 고물 라디오 가격이 무려 340만원이어서 보는 이를 아연실색게 했다.
MBC '시사매거진 2580'
여기서 끝이 아니라 태풍 정보를 짜깁기한 영상과 몇 장 안 되는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는 영상의 제작비가 각각 5천5백만원과 6천2백만원으로 나타나 있었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태백시의 테마파크에 예산이 부풀려진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비가 33억원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연히 테마파크를 관람했던 관광객들은 "생각보다 시설도 별로고 재미도 없어서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테마파크 담당자는 "전문분야를 관리하는 우리 측이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365 세이프타운은 애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훨씬 적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면서 2012년 개장 후 3년간 연평균 15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 '시사매거진 2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