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편의점에서 종업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즉석복권' 400여장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홍 모(2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2일부터 열흘간 영등포구와 마포구 등의 편의점을 돌아다니며 5차례에 걸쳐 55만 6천원 상당의 즉석복권 423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편의점에서 종업원에게 많은 양의 생수나 캔 커피를 주문한 뒤 종업원이 창고에 물건을 가지러 가는 틈을 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즉석복권은 주변 화장실에서 바로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했고, 당첨된 복권은 다른 편의점에서 돈으로 교환했다.
경찰은 "당첨된 액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특별한 직업과 거처가 없던 홍씨는 당첨금으로 술을 사먹는 등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편의점 종업원은 손님이 물건을 주문할 때 계산대를 비우는 것보다 물건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