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태양의 후예',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인사이트] 최희나 기자 = 배우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역을 맡은 뒤 시청자들은 '유시진은 곧 송중기'라며 두 사람에게 흠뻑 빠졌다.
그러나 실제 송중기가 '태후' 캐스팅 0순위가 아니었다는 비화가 전해지면서 팬들은 송중기의 캐스팅에 대해 '신의 한 수'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이처럼 캐스팅 1순위가 아니었지만 작품에서 캐릭터를 잘 살려 큰 사랑을 얻음으로써 인기 스타 반열에 오른 스타들이 있다.
운명처럼 만난 캐릭터와 딱 들어맞아 대세가 된 스타들을 모아봤다.
1. '태양의 후예' 송중기
Facebook 'NEW'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에서 맡은 유시진 역도 많은 한류 스타들이 거절했던 역할이다.
'태후' 이응복 PD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남자 주인공을 고를 때 송중기는 아니었다"라고 전했지만 송중기는 유시진으로 완벽히 분하면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2. '건축학개론' 수지
영화 '건축학개론' 스틸컷
소녀시대 서현은 지난해 8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영화 '건축학개론'의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저는 되게 하고 싶었어요"라며 "회사가 미울 뿐이에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 '베테랑' 유아인
영화 '베테랑' 스틸컷
류승완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베테랑' 속 악역인 조태오 역을 캐스팅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밝혔다.
류 감독에 따르면 젊은 배우들이 대부분 CF 스타 및 한류스타라 거절했던 것.
그 시점에 류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유아인에게 조태오 역을 설명했고, 유아인이 관심을 보이면서 그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
4. '응답하라 시리즈' 이일화
tvN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시리즈' 캐스팅 비화는 1월 방송된 TV조선 '호박씨'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김태훈은 이일화 역할을 처음 제안 받은 사람은 김성령이었음을 밝히며 "당시 김성령이 스케줄상 부득이하게 거절했고, 김성령이 추천한 여배우가 이일화다"라고 전했다.
5. '킬미힐미' 지성
MBC '킬미힐미'
7개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연기한 지성은 "캐스팅 난항은 기사로 접해서 알고 있었다"라며 "'나 시켜주지'라고 생각했다. 근데 놀랍게 김진만 PD에게 연락이 왔다. 신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6.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전도연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스틸컷
가수 박지윤은 2014년 4월 방송된 Mnet '비틀즈코드 3D'에서 "'성인식'으로 사랑받은 뒤 영화 '스캔들' 섭외를 받았다"고 전했다.
'스캔들' 속 전도연 역할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박지윤은 "성인식'은 무대 위 퍼포먼스지만 '스캔들'은 연기고 노출도 있어 부담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7. '상속자들' 김우빈
SBS '상속자들'
정용화는 2014년 3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상속자들'의 캐스팅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학생 역할 보다는 또 다른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또 정용화는 "이미 호흡을 맞춘 박신혜가 여자 주인공이니까 너무 연속으로 드라마를 같이 하면 서로에게 피해일 것 같았다"라고 밝혔다.
8.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MBC '커피프린스 1호점'
배우 김아중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윤은혜가 연기한 역할로 내정돼 있었지만 당시 샴푸 광고 모델이자 계약상 긴 머리카락을 유지해야해 출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은혜가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9. '미생' 임시완
tvN '미생'
'미생' 김원석PD는 "장그래 역할은 정말 톱클래스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면에서 많은 분들 이름이 거론된 것은 사실이다. 그 중 이제훈도 있었다. 참고로 이제훈 뿐만 아니라 다 거절 당했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10. '내 이름은 김삼순' 정려원
MBC '내 이름은 김삼순'
드라마 '마담 앙트완' 김윤철 PD는 제작발표회에서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때 한예슬에게 캐스팅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한 사연을 전한 바 있다.
김PD는 "이후 정려원을 오디션에서 뽑았다"며 '마담 앙트완'으로 또 다시 제안을 했는데 한예슬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