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유부녀가 남자 아이돌 연습생에 돈 건내며 한 말


MBC 'PD수첩'

 

[인사이트] 강병훈 기자 = 유부녀에게 스폰을 받아 온 남자 연예인 지망생이 계속되는 유부녀 스폰서의 스킨십을 거부하자 한순간에 빚더미를 떠안게 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남자 연예인 지망생 A씨가 자신에게 거액을 준 유부녀 스폰서 B씨 때문에 겪은 고충이 그려졌다.

 

연습생활 때문에 아르바이트할 시간조차 부족했던 A씨는 유부녀 B씨에게 달콤한 유혹과도 같은 스폰 제의를 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처음에 10만원, 20만원 가량의 돈을 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내주는 돈 액수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불어나는 돈에 당황한 A씨는 누차 이 돈을 받아도 되냐고 물었지만 B씨는 "지금 쓸 데 많지 않냐", "그냥 주는 건데 받아라"고 답했며 A씨에게 수차례 돈을 건넸다.

 


MBC 'PD수첩'

 

하지만 점점 불어나는 돈만큼 A씨에 대한 B씨의 집착과 요구도 거세지기만 했다.

 

4개월 정도 지나자 B씨는 A씨에게 "나 요즘 외롭다, 좀 와줄래?"라며 "남편은 출장 갔고 오늘 안 들어온다, 나랑 하루 있어줘"라는 등 노골적인 문자를 보냈다.

  

점점 격해지는 B씨의 성적 요구에 A씨는 "나중에 성공하면 지금까지 받은 돈 다 주겠으니 연락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B씨는 지금까지 지출한 내역서를 뽑아 "내가 이만큼 너에게 해줬는데 네가 나를 배신하냐"는 등 A씨를 협박하기까지 했다.

 

A씨는 "B씨에게 지금까지 2~3천만원가량의 스폰을 받아 왔다"며 "모아둔 돈은 없고 일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스폰 때문에 갚아야 할 빚만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전 연습생이 "보컬학원 다닐 시절 선생님이 '스폰 못하겠으면 접어라'고 말했다"고 폭로해 연예인 지망생들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줘 충격을 줬다.

 

강병훈 기자 kangb@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