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주당들이 철석같이 믿는(?) 잘못된 '음주 상식'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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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내가 술 좀 먹는데 말이야~ 술은 이렇게 마시는 거야".

 

세상 누구보다도 술을 잘 마신다며 자신만의 음주 상식을 널리 알리는 주당들이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으로 알고 있던 사실과 반대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지금부터 '주당들이 철석같이 믿는(?) 잘못된 음주 상식 7가지'를 소개한다.

 

1. 술 먹기 전에 약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생약 성분으로 된 캔 음료나 숙취해소에 효과가 좋다는 병음료를 많이 마신다.

 

사실 숙취 예방 효능을 명확히 검증받은 제품은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설명이다.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은 사람에게는 다소 효과가 있을지언정 그 정도는 아주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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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

 

술이 몸을 나른하게 해 빨리 잠들 수는 있겠지만 이는 뇌를 강제로 마비시킨 것이므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또 탈수, 배뇨 등의 문제로 자주 깨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수면의 질이 떨어져 몸에 굉장히 해롭다.

 

3. 술 깨는 데는 해장술이 최고다.

 

숙취가 있을 때 해장술을 마시면 중추신경을 마비시켜 숙취의 괴로움을 잠깐 잊게 할 순 있으나 건강에는 매우 안 좋다.

 

해장술보다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고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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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건강하다.

 

안면홍조 현상은 아세트알데히드가 온몸에 퍼졌다는 신호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할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데 이는 독성물질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5. 술 먹은 다음날엔 가급적 땀을 빼야 한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우나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폐호흡이나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도 배출이 가능하다.

 

때문에 억지로 땀을 흘리기보다는 신진대사를 높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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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술을 탄산음료와 같이 마시면 덜 취한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나 여자들은 콜라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를 섞어서 마시는 경우가 잦은데 이는 달짝지근해서 덜 취한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알코올은 몸속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위 점막을 통해서 20%가 흡수되는데 탄산음료는 위벽을 자극해서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시키므로 오히려 더 빨리 술에 취하게 한다.

 

7.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뒤끝이 깔끔하다.

 

흔히 '숙취'라 부르는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은 아세트알데히드 분해가 덜 돼 체내에 남아있을 때 일어난다.

 

이는 술의 도수보다 알코올 흡수량과 더 관련이 있으며, 특히 발효주나 증류주에 들어있는 부산물들이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