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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국내 대형 유통기업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에게 사과했다.
18일 롯데마트의 김종인 대표는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피해자 여러분과 가족들께 많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상을 위해 100억원 정도를 재원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피해자 가족은 "검찰이 오늘부터 소환하겠다니까 사건 발생 5년이 지나고 이제야 언론 앞에 브리핑을 하는 것"이라며 "롯데마트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다면 피해자들에게 사전에 연락해 우리가 올 수 있는 시간에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5년부터 자체브랜드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및 판매했다.
하지만 2011년 이 제품 사용으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했고 롯데마트는 즉각 판매를 중단시켰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