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31.5%…취임 후 최저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4·13 총선이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난 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했다.

 

1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남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 평가)를 조사한 결과 전 주보다 8.1%p 하락한 31.5%로 나타났다.

 

이는 박 대통령 취임 후 발표된 지지율 중 가장 낮은 수치라 눈길을 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2.3%로 지난주 보다 7.8%p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 연령, 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민의 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국민의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고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도 지지율 급락세를 보이며 정당 지지도 선두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더불어민주당은 전 주보다 2.8%p 상승해 30.4%로 창당 후 첫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7.3%p 하락한 27.5%로 2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은 5.4%p 상승해 23.9%를 기록했으며, 정의당 역시 1.3%포인트 오른 9.0%를 기록해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무선전화(62%)와 유선전화(38%) 병행 임의걸기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0%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