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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제20대 총선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에게 '어부바 저주(?)'가 들렸다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한 SNS에는 김무성 전 대표가 업어준 사람들은 모두 낙선했다는 얘기가 확산됐다.
확인 결과 김 전 대표가 업어준 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것은 아니었다. 김기선 당선인(원주갑)과 홍철호 당선인(김포을)이 김 전 대표에게 업혔음에도 승리를 쟁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역이었던 김종훈 전 후보(강남을)와 이준석 전 후보(노원병) 등은 어부바의 저주를 피하지 못 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들을 직접 업은 후보들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내가 업으면 당선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격전지만 찾아가 후보들을 도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결과"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김 대표의 어부바 저주를 피해 가지 못한 대표적인 후보 7인을 소개한다.
1. 강남을 김종훈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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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에서는 1위로 예측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의 기세에 눌려버렸다.
2. 광진구을 정준길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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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의원 최초 5선에 성공한 추미애 의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지율은 37.2%로 나타났다.
3. 노원병 이준석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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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의 아들이라던 이준석 전 후보는 결국 노원병의 전국구 정치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아성을 뛰어넘는데 실패했다. 둘의 지지율 격차는 20%가 넘었다.
4. 부천소사 차명진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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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전 후보와 김상희 당선인은 '고소전'을 벌일 정도로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5. 부산연제 김희정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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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후보는 여권 성향이라는 부산에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6. 부산사하구 손수조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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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대에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석패했던 손 전 후보는 절치부심하며 다시 출마했지만, 3위에 그쳤다.
7. 수원무 정미경 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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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을 노리며 최초의 '여성 국방위원장'까지 노렸지만, 15%가 넘는 지지율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