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날씨 더워지면 고드름 열리는 '밀양 얼음골' (사진)

밀양 얼음골 / (좌)연합뉴스, (우) 밀양 얼음골 관리사무소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날이 갈수록 더워지는 요즘, 밀양에는 얼음이 어는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밀양 얼음골 관리사무소는 "오늘 얼음골 기온은 0℃로 고드름이 예쁘게 얼었다"고 전했다.

 

밀양에 위치한 '얼음골'은 겉보기에 돌무더기가 쏟아져 내린 계곡처럼 보인다.

  

한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한겨울에는 반팔을 입고 다닐 정도로 더운 김이 나 '밀양의 신비'라 불리며 천연기념물 224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이날 밀양의 낮 기온은 23℃로 더위를 느낄 정도였지만, 얼음골만큼은 0℃로 더위를 느끼기는커녕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정도였다.

  

얼음골 관리사무소 이명희씨는 "3월 말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해 한여름인 8월 10일께까지 얼음이 계속 언다"며 "날이 더워지면 더워질수록 얼음이 많아져 여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에 대해 전문가는 "겨우내 계곡 안으로 스며들었던 찬 바람이 여름이 되면서 따뜻한 공기에 밀려 계곡 바깥쪽(아래쪽)으로 빠져나온다"며 "겨울에는 반대로 여름 동안 계곡에 저장된 따뜻한 공기들이 위쪽으로 빠져나가며 계곡 전체가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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