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천하장사 이만기 4번째 출마에도 결국 국회의원 못됐다


연합뉴스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 출마한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가 맥없이 주저앉았다.

 

5년째 여당 텃밭에다 당내 선거 달인 김태호 최고위원 후광을 입었지만 허사였다.

 

이 후보는 처음 샅바 싸움부터 선거운동 내내 선두에 나서지 못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인에게 앞선 적이 거의 없었다.

 

여야 당을 바꿔 출마한 국회의원 선거, 김해시장 선거를 포함해 4번째였던 '정치인 이만기' 변신은 또 좌절됐다.

 

'천하장사 씨름인'과 각종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다수 출연한 높은 인기도 지지세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인지도가 지지도로 바로 연결되면 대통령도 했을 것"이라고 농을 던지기도 했다.

 

지역 유권자들은 종종 이 후보에게 "인기는 있지만, 씨름선수 출신이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운동을 한 사람이 오히려 더 정직하게 정치를 할 수 있다, 문무를 겸비했다'며 유권자 표심을 파고들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에 몰아친 변화의 바람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 당 지원사격도 턱없이 부족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김무성 당 대표와 김해을에서 재선한 김 최고위원은 딱 한 번 지원유세를 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김해를 돌보기 힘들었다는 증거다.

 

선거 막판 뒤집기를 위해 같은 김해갑 홍태용 후보, 김성우 김해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에게 큰절로 '읍소전략'을 펴기도 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이 후보 측은 "예산확보에 강한 여당, 지역발전을 위한 인물론을 강조했지만 워낙 오랫동안 지역에 공을 들인 김 당선인의 아성을 넘기에는 힘에 부쳤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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