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주토피아' 속 숨겨진 비밀 10가지


디즈니

 

[인사이트] 이영현 = '주토피아'를 본 관객 대부분은 디즈니가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깨알 장면'들을 눈치채지 못 했다.

 

최근 미국 영화 매체 슬래시필름(SlashFilm)은 주토피아 속 '이스터 에그'(Easter Eggs)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이스터 에그'란 부활절 날 집안 곳곳에 달걀을 숨기던 서양 풍습에서 따온 말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감독이 의도적으로 숨겨놓은 재밌는 메시지나 장면을 일컫는 말이다.

 

눈썰미가 좋은 시청자들은 이런 '이스터 에그'를 놓치지 않고 발견하는데, 이때 더욱 짜릿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지나친 '주토피아' 속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 보자.

 

1. 미키마우스 인형을 안고 가는 얼룩말

 


디즈니

 

주토피아 포스터 속 중앙에는 얼룩말이 미키마우스 인형을 안고 가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시력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이 디테일은 눈치채지 못 했을 것이다.

 

2. 각종 명품 브랜드 이름과 슬로건을 패러디한 포스터

 


디즈니

 

빽빽한 빌딩을 배경으로 하는 이 포스터에는 유명 브랜드의 이름들을 패러디했다.

 

룰루레몬(Lululemon)은 룰루레밍(Lululemmings), 프라다(Prada)는 프레이다(Preyda), 버버리(Burberry)는 베어베리(Bearberry)로 짝퉁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특히 나이키의 대표적인 슬로건 'JUST DO IT'은 'JUST ZOO IT'으로 절묘하게 바꿨다.

 

3. 하마가 끄는 유모차 속 미키마우스 인형

 


영화 '주토피아'

 

닉이 유모차를 끌고 유유히 지나가는 장면에서 그의 옆을 지나가는 엑스트라의 유모차 안을 자세히 보자.

 

유모차의 수납공간에는 미키마우스 인형이 해맑게 웃고 있다. 이 디테일한 장면에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4. '겨울왕국' 엘사와 안나를 코스프레한 코끼리 두 마리

 


영화 '주토피아'

 

주디 홉스가 열차를 타고 '주토피아' 도시로 들어오는 장면이다.

 

길을 걷고 있는 아기 코끼리들은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코스튬을 입은 채 아장아장 걷고 있다.

 

5. 나무늘보 프리실라의 비밀

 

(좌) 영화 '주토피아', (우) 영화 '겨울왕국'

 

플래시와 함께 차량 관리국에서 일하는 프리실라의 성우는 '겨울왕국' 안나의 성우였던 크리스틴 벨이다.

 

프리실라의 오른쪽 앞머리 몇 가닥을 염색한 것도 안나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했다.

 

6. 미스터 빅의 롤모델

 

(좌) 영화 '주토피아', (우) 영화 '대부'

 

닉이 벌벌 떨었던 마피아의 보스 '미스터 빅'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미스터 빅'은 고전 명작 '대부'의 주인공 비토 콜레오네의 이름, 말투, 분위기 등을 그대로 입힌 것이다.

 

7. 겨울왕국의 '한스' 왕자의 페스츄리 숍

 


영화 '주토피아'

 

겨울왕국 속 한스 왕자가 '주토피아'에 가게를 차렸다. '주토피아'는 쉽게 지나칠법한 배경에도 이러한 디테일을 숨겨놓았다. 

 

8. '주토피아'에서만 개봉된 디즈니의 신작(?) 영화들

 


영화 '주토피아'

 

주디와 닉이 사기꾼 족제비 '듀크 위즐턴'을 찾았을 때 그는 불법 DVD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 영화들은 모두 디즈니 작품 '빅 히어로', '라푼젤', '주먹왕 랄프' 등 을 패러디한 것으로 오직 '주토피아'에서만 개봉된 영화들이다.

 

9. 보고 서장 달력 속 그림



영화 '주토피아'

 

디즈니의 영화 '빅 히어로6'의 배경인 샌프란소쿄(샌프란시스코와 도쿄의 합성어)가 보고 서장의 사무실 달력 속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10. 나라별로 다른 뉴스 캐스터

Twitter 'RyshatsCorner'

 

각 나라의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포용한 디즈니는 영화를 개봉하는 전 세계의 나라별로 뉴스 리포터 모습에 변화를 줬다. 

 

미국과 캐나다는 '무스', 호주와 뉴질랜드는 '코알라', 중국은 '판다', 일본은 '너구리', 브라질은 '재규어'가 뉴스 리포터를 맡았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