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참치'가 주재료인 고양이 통조림이 생산과정에서 '노예'를 양산하는 등 각종 인권 문제에 연루돼 있다면 믿겠는가?
최근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 통조림의 주재료인 참치가 무분별한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또 이 과정에서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다.
앞서 그린피스는 전 세계인이 즐겨먹는 참치를 잡는 과정에서 노동착취, 인신매매 등 각종 심각한 문제들이 연루되어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린피스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 뉴욕타임즈, AP, 가디언 등 유력 외신들도 세계 최대 참치기업이자, 3위 수산기업 '타이유니온(Thai Union Group)'의 인권유린과 파괴적인 어업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사람이 먹는 참치 캔을 비롯해 고양이 통조림의 주재료인 참치를 잡는 것으로 유명한 타이유니온은 전 세계 많은 참치 제조 관련 회사들과 연결되어 있다.
gettyimages
그런데 문제는 타이유니온의 생산과정이 비윤리적이라는 것인데, 뉴욕타임즈의 취재 결과 타이유니온 소유의 참치잡이 어선에서는 노예 노동, 인신매매, 심지어는 살인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 아니라 타이유니온은 무분별한 남획 및 혼획으로 참치뿐 아니라 상어, 바다거북, 가오리 등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더 극한 상황까지 몰아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이유니온을 비롯한 몇몇 거대 기업들이 '나쁜 방식'으로 참치 포획 및 생산하는 상황에서 이를 모르는 소비자들은 '노예' 선원들과 멸종위기 동물들의 '눈물'이 묻은 참치 캔 및 고양이 통조림을 구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린피스는 "소비자들이 참치 관련 기업들의 더러운 이면을 알아야 한다"며 "잘못된 방법으로 포획 및 생산된 '나쁜 참치'가 아닌 '착한 참치'를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간 횟감용 참치 소비량 세계 3위, 1인당 참치 캔 소비량 아시아 1위의 한국 시민들은 해당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getty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