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대구의 한 여성이 이마트 내에 마련된 쇼핑카트를 반납하지 않고 자기 집까지 끌고 가는 황당한 장면이 포착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에 사는 한 여성이 이마트의 노란색 카트를 끌고 다니며 거리를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당시 이 여성과 같은 장소에 있던 A씨는 "마트에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한 여성이 카트를 끌고 집에 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린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도 있는데 문화시민으로서 이런 모습은 좀 그런 것 같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글과 사진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보기 부끄럽다"면서 "당장 반납해야 한다. 카트를 가져갔다가 길에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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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일자 한 누리꾼은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의 대형 마트는 근처 아파트 단지 등과 업무협약이 되어 있어 카트를 끌고 갔다가 설치된 보관소에 반납하면 마트 측에서 방치된 카트를 회수한다"며 여성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14일 인사이트는 실제 아파트 단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마트 본사 홍보팀의 한 관계자와 접촉을 시도했다.
그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카트에 대한 공식적인 협약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쇼핑카트는 이마트의 사유재산이다. 카트 도난 방지를 위해 '카트를 가져가지 말아 달라'는 협조 공문을 붙이고 있지만 주변 아파트 단지와 거리 곳곳에 카트가 방치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 100여개가 넘는 지점이 있다보니 카트 손실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