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중국에서 긴급 이송돼 인천공항에 도착한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중국내 유일한 한국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88)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1일 하 할머니 치료를 맡고 있는 중앙대 병원은 하 할머니 몸의 부기가 줄고, 질문에 분명한 반응을 보이는 등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의료진은 고령인 하 할머니의 병세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국내 이송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해 귀국을 결정했다.
병원은 하 할머니의 흉복부 CT, 뇌 MRI, 심장 초음파 등을 검사한 후 결과가 나오는대로 수술 여부 등 치료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하 할머니 진료에 대해 병원은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비가 연결된 상태에서 검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일반 환자보다 더 많은 검사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944년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간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중국에서 거주하던 중 낙상사고를 당했다.
이로인해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등 중상을 입어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한 상태에서 지난 10일 긴급히 한국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