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우측은 성균관대 의대 학생들의 성명서 / (좌)gettyimagesBank, (우) 성균관대 홈페이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1년 발생한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중 1명이 성균관대 의대 재학 중이라는 논란이 일자 해당 학과 학생들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성균관대 의과대학 및 의과전문대학원 학생 일동은 의사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직업윤리를 종합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성범죄자가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가 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법적 제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직업 선택의 자유'와 '시민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의사에게는 환자와의 상호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어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면서 "의과대학은 의료인을 양성하고 그에 맞는 윤리관과 가치관을 교육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공부만 잘한다고 해서 '인간'이 되지 않은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학생들은 더 나아가 현(現) 사회가 "성적 외 다른 가치들을 보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의료인 및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모두 이 문제를 활발히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다음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성명서의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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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