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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은 1년에 한 차례 이상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함병주 고려대 의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2년 사이에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함 교수팀이 19세 이상 성인 1만 7,8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각하게 자살 시도를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2,616명(14.1%)이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 중 1,271명(48.7%)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됐고, 134(5.4%)명은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병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우울함과 자살 충동을 해소하기 위해 상담을 받은 경우는 193명(8.2%)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배우자와 사별했을 경우 자살 충동을 느끼면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병주 교수는 "자살 관련 생각이나 충동이 생기는 경우 정신보건서비스를 이용해 어려움에 대한 도움을 받는 것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