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벚꽃에 취해 무너진 '시민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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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따뜻해진 공기가 여러 꽃을 세상에 피어오르게 했지만 그에 맞는 '시민의식'은 아직 피어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일 MBC 뉴스는 곳곳에서 펼쳐지는 '봄꽃 축제'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뒤 처참해진 풍경에 대해 보도했다.

 

여의도 벚꽃 축제의 모습에서 도로를 점령한 것은 불법 주차 차량과 노점들이었고, 새벽 시간 휘몰아치던 인파들이 귀가하자 쓰레기들이 속속 드러났다.

 

길바닥 한가운데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것은 물론 쓰레기통이 아닌데도 한 곳에 여러 오물이 담긴 비닐봉지가 켜켜이 쌓여 있는 모습들이 목격됐다.

 

이러한 모습은 이곳만이 아니라 '축제'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서 모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화단을 따라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한 컵과 음료수병이 그대로 버려져 있었던 것.

 

서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하룻밤 수거되는 쓰레기는 '5톤' 정도인데, 아무리 환경미화원들이 열심히 치워도 모든 쓰레기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