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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경비원 폭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9일 서울 서대문 경찰서에는 '미스터피자' MPK그룹 정우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한 혐의로 약 2시간 40분 동안 긴 조사 끝에 집으로 돌아갔다.
앞서 정 회장은 MPK그룹 소유의 모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서 던 중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경비원 황모 씨가 문을 잠가 잠시 건물 안에 갇혔다.
이후 황씨가 사과를 하기 위해 정 회장을 찾아갔지만 그는 손으로 황씨의 목과 턱 사이를 두 차례 가격했고 이 장면을 담은 CCTV에 찍혀 세상에 공개됐다.
정 회장은 취재진 앞에 서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경비원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성숙하지 못한 일을 한 점 뼛속 깊이 후회하며 반성한다. 사죄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연신 허리를 굽혔다.
한편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황씨와 원만하게 합의가 될 경우 정 회장은 처벌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7일 정 회장이 황씨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자격으로 몇 명 더 불러 조사를 마치고 수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