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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4·13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과거 국회의원들의 당선 전후 '두 얼굴'을 비교한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무성, 김태흠, 조원진 등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았던 국회의원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2014년 6·4 지방선거 며칠 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도와주십시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손팻말과 함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에 등장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사안이 맞물리면서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의 판세가 불리해지자 직접 읍소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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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원 한 명 없이 홀로 1인 시위에 나선 그는 최대한 불쌍하게 보이려 작정한듯한 모습이었다.
이런 그가 선거가 끝나자 태도를 싹 바꿨다. 세월호 유족 창현 아빠가 자신의 앞에 무릎 꿇어도 "예~ 예~"만 반복하며 자리를 떴다.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이 높으면 선거가 필요 없는데", "복지과잉으로 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 등 논란이 될만한 언행을 일삼았다.
김태흠 페이스북, 연합뉴스
김태흠, 조원진 의원도 선거철에는 소위 '읍소쇼'를, 선거 후에는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빈축을 샀다.
조 의원은 세월호 유족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등의 막말과 삿대질을 했으며, 김 의원은 이들을 '노숙자'에 비유하고 청소 노동자들에게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국민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깊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운동의 콘셉트를 '야당심판론'에서 '반성과 다짐'으로 바꿨다는 소식에 또다시 불길한 예감이 스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