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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모기 관련 질병에 대한 예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난 3일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제주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일본 뇌염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모기를 통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일본뇌염 외에도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대표적 질병으로는 일본뇌염 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뎅기열' 등을 꼽을 수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바이러스를 품은 모기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이 시점에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질병 3가지를 보고 예방에 반드시 신경 쓰도록 하자.
1. 일본뇌염
일본뇌염은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논이나 웅덩이에 서식하며 옮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된다.
일본뇌염에 감염될 경우 처음엔 경미한 두통, 발열만을 느끼지만 심하면 정신질환, 마비, 경련 등을 겪다가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감염자의 20~30%가 사망하고 최대 50%는 후유증으로 인한 장애가 남는다.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일본뇌염 유행국가들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대부분 동남아시아에 속해 있다.
일본뇌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하며, 특히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여행 2주전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간편한 백신이 있으니 일본뇌염 유행국가인 동남아를 방문할 계획이 있거나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예방법을 확인하고 갈 것을 추천한다.
2. 지카 바이러스
올해 초부터 급진적으로 확산된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일부 사람들은 아직까지 해외여행을 꺼려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최근 두 달 동안에만 총 42개국에서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국내에는 3월 22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임산부가 감염될 시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감염자 중 80%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3. 뎅기열
뎅기열은 '흰줄숲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이다.
고열 및 극심한 두통과 식욕부진이 나타나며 때로는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뎅기 출혈열이나 뎅기 쇼크 증후군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 경우 혈변을 보거나 복수가 차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질병 3가지를 알아보았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들은 생각보다 훨씬 치명적이어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예방'이다.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자.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