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5년 전 고대의대 성추행 가해자는 성균관의대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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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지난 2011년 발생한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중 1명이 성균관대 의대에 재학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출교 조치를 받은 박 모씨(28)는 201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본 뒤 정시모집을 통해 성균관대 의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지난달 31일 박 씨의 이름과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 가해자 실명이 같은 것을 의심한 한 동급생이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동일 인물임을 확인했다.

 

이후 동급생들은 총회를 열어 박씨를 출교 여부를 놓고 투표를 벌였다.

 

투표 결과는 36:24로 출교를 시키자는 의견이 더 많았고 이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박씨의 출교는 법적으로 불가능 하다"며 "출교 조치를 할 근거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지만 학교는 계속 다녀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은 지난 2011년 고대 의대 남학생 3명이 함께 여행을 간 여학생 1명을 집단 성추행하고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건이다.

 

당시 고대는 가해 남학생 3명에게 출교 처분을 내렸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 남학생들의 실명이 공개됐다.

 

특히 박씨는 피해자가 깨어 있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옮긴 피해자를 쫓아가 계속해서 추행하는 등 가해자 가운데 가장 죄질이 나빠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