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4일(수)

신입생들에게 "내 궁녀들"이라 말한 공대 남자선배


Facebook, '대가대 대신 전해준다 들어와'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한 공과대학의 선배가 16학번 새내기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을 담은 게시글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대가대 대신 전해준다 드루와'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공과대학의 새내기 배움터 현장에서 성희롱 장면을 목격했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페이지에 직접 제보를 한 A씨는 "16학번 신입생들이 입학하기도 전인 새내기 배움터에서 여학우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신입생 여학우들의 면전에 대고 공대 남자 선배가 '너희들은 앞으로 내 궁녀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면서 "어떻게 후배들에게 '내 궁녀들'이라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A씨는 "이렇게 올리면 당사자는 알 거라 생각된다"며 "누구나 듣고 농담이라 넘길 수 있어야 농담이다"고 16학번 여학우들을 상대로 '궁녀'라 말한 선배에게 일침을 가했다.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은 현재 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3월 개강과 함께 잘못된 '새터 문화'가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6학번 새내기들이 대학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통해 성희롱을 일삼고 인격을 모독하는 얼차려를 강요하는 등 잘못된 문화를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부풀려지거나 사실이 아닌 부분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동안 대학의 잘못된 술문화에서 비롯된 해악이 많았던 만큼 새내기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잘못된 문화를 공론화 시키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어 보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