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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소영 기자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추모하는 동판이 소녀상 옆에 자리를 잡았다.
6일 시민단체 '평화디딤돌'과 일본 시민단체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정기 수요집회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동판 5개를 전달했다.
동판 제작에는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조각가 김운경·김서경 부부와 독일인 조각가 군터 뎀니히(Gunter Demnig)가 참여했다.
김씨부부가 만든 3개의 동판에는 '진실을 위해 여기 선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첫 위안부 피해 사실 증언자인 김학순 할머니와 김순덕, 강덕경 할머니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생지 등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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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뎀니히가 독일에서 제작해온 동판 2개에는 '이름 없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를 기억하며'라는 문구가 각각 한국어와 독일어로 쓰였다.
집회에 참석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이 아픈데 일본과 독일에서 협력해주시니 고맙다"며 동판 제작에 힘쓴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을 풀지 못하고 먼저 죽은 일행들을 생각해서라도 일본의 악행을 그냥 묵인할 수 없다"며 일본의 사과를 다시금 강조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