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나라 구직자의 절반가량이 빚을 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짊어진 빚은 1인당 평균 3천449만 원이다.
6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496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46%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빚 규모는 1천 만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고, 1천 만~2천 만원이 18.9%, 3천 만~4천 만원 14.9%로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이 빚을 진 이유로는 등록금 등 학비가 48.2%로 가장 높았고 식비와 교통비 등 생활비가 28.9%였다. 이어 학원 등 취업준비비, 전기·수도세 등 주거 관리비, 전세자금과 월세 및 월세 보증금 등 주거비 순이었다.
구직자들은 혹시라도 자신들의 빚이 취업에 영향을 미칠까봐 두려워 했다.
취업 전에 진 빚이 미치는 영향으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 증대'(57.9%)를 꼽았다. 또한 빚을 갚기 위해 취업이 급한 나머지 '묻지마 지원'(44.3%)을 했고, '적성 대신 경제적 조건에 맞춰 목표를 수립하려는 경우'(41.2%)도 많았다.
빚을 보유한 구직자들의 90%가 지출을 줄인다고 답했다. 첫번째로 문화·생활비(32.2%)를 줄이고, 식비(23.4%), 의류비(13.2%), 유흥비(12.7%), 취업준비비(6.8) 순으로 아끼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