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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승차정원이 70% 이상이고 90분 이상 주행하는 고속버스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로 졸음운전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로교통공단은 졸음운전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차량 내 대기변화가 운전자의 피로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를 발표했다.
고속버스를 대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승차정원의 70% 이상이 탑승하고 90분이상 주행 했을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3422~6765ppm을 기록했다.
앞서 미국산업위생협회는 밀폐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초과하면 두통과 졸음을 유발하고 5000ppm을 초과하면 산소부족으로 뇌손상에 이르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고 운전자별로 연속 주행 실험을 한 결과 시간이 지날수록 건강한 운전자도 눈 깜빡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했다.
더불어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피로를 호소하는 등 전형적인 졸음운전 증세를 보였다.
경찰은 "장거리 운전 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차량 내 환기가 필요하다"며 "최근 봄나들이 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고속버스, 화물차 운전자와 나홀로 운전자는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