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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나현주 기자 =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롯데 자일리톨껌의 인도네시아 수출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껌통에 '재팬 브랜드'(Japan Brand)라는 눈에 거슬리는(?) 문구가 쓰여져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롯데월드 등 여러 굵직굵직한 브랜드를 소유한 롯데그룹이 한국 기업이냐, 일본 기업이냐 그 정체성에 관한 논란은 예전부터 있어왔다.
이런 가운데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역시 롯데는 우리나라에서만 한국 기업이었다", "예상대로 일본 기업이 맞았다"며 실망하는 기색이었다.
이를 지켜보면서 롯데가 사진대로 자사 제품에 '재팬 브랜드'라는 문구를 붙여 파는 것이 진실인지 궁금해져 롯데 측과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6일 롯데제과 홍보팀 관계자는 "수출 담당 직원에게 문의한 결과 해당 제품은 일본 롯데가 베트남에서 생산해 인도네시아에 공급하는 것으로 한국 롯데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연관성에 관한 질문에는 "두 기업이 일부 혐업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완벽하게 분리된 개별 브랜드가 맞다"고 설명했다.
즉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은 일부 누리꾼들이 이 기업의 역사를 모르고 롯데그룹을 토종기업으로 오해해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1948년 재일교포 신격호 회장이 일본에서 설립한 롯데제과가 롯데그룹의 모기업이며, 1967년 사세 확장을 발판 삼아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이 한국 롯데다.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한·일롯데 계열사'로 이어지는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일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볼 순 없겠지만 온라인을 달군 '롯데껌 인증샷'은 단순한 해프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