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박현이 중사, 채소령 중사, 채한병 원사 / 연합뉴스
[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아버지, 남편과 함께 특전사 훈련을 함께 받으며 전우애와 가족애를 보여준 여성 특전사가 이목을 끈다.
5일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따르면 특전사 법무부 법원서기인 채소령(28) 중사는 지난달 29일 아버지 채한병(53) 원사, 남편 박현이(32) 중사와 함께 낙하산 강하훈련을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멋진 고공강하 시범을 보며 특전사의 꿈을 키운 채 중사는 2010년 법무부사관 19기로 임관했다.
뛰어난 특전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 채 중사는 태권도, 특공무술, 합기도, 전통 무술인 국무도를 배웠으며 이 모든 단수를 합치면 모두 8단이다.
지난해 12월 신참 특전용사가 된 채 중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공수 기본교육을 받았고, 특전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인 낙하산 강하훈련을 아버지, 남편과 함께 받았다.
500회 이상의 강하 기록을 갖고 있는 '채 중사의 아버지' 채 원사는 베테랑 특전용사로 상사 시절에는 특전사 교관 경연대회에서 폭파 주특기 최우수 교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전사 유선통신체계 윤영을 책임지고 있는 '채 중사의 남편' 박 중사는 지난해 업무 수행 중 세운 공로로 사령관 표창을 받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박 중사는 채 원사의 동기인 정보통신단 주임원사의 눈에 들었고, 그의 소개로 채 중사를 만나게 돼 2014년 결혼했다.
아버지, 남편과 함께 낙하산 강하를 무사히 마친 채 중사는 "아버지와 남편을 본받아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는 명예로운 특전용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