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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 '한 달' 만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협상'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지난 3일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비난하며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명분도, 근거도, 타당성도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대북제재가 오히려 북한을 "천하에 둘도 없는 자립, 자력, 자강의 강국으로 전변시켰다"며 "천만부당한 제재 결의가 채택되는 것만큼 자립의 마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자력의 동음을 더 크게 울려 자강으로 흥하는 눈부신 비약을 세계가 보란 듯이 펼쳐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 병력이 참가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미국이 우리에 대한 힘의 과시에 매달릴수록 미국 본토를 핵 참화 속에 몰아넣고 이 행성에서 지리멸렬하는 길을 앞당기게 된다"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무모한 군사적 압박보다 협상 마련이 근본 해결책이며, 부질없는 제도 전복보다 무조건 인정과 협조가 출로라는 여론이 크게 조성됐다"며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재가 아닌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