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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신용등급 1등급인 대출자가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10%대의 고금리를 물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의 '주요 저축은행의 신용등급별 평균대출금리' 조사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3등급 고신용등급자에 대한 대출금리의 평균이 대부분 연 10%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에서 신용등급 1~2등급 대출자들에게 연 3~6%대의 이자를 요구하는 것에 비하면, 제2 금융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높은 이자율이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제2금융권은 OSB저축은행으로 신용등급이 1등급인 경우에도 연 25%의 고금리를 요구했다.
OSB저축은행의 2등급과 3등급의 대출금리는 각각 25%와 25.72%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1등급 대출자에게 20% 이상의 고금리를 받는 저축은행들은 아주, 예가람, 웰컴, 현대 등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중 1~3등급의 고신용등급자에게 평균 10% 미만의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곳은 IBK저축은행이 유일했다.
제2금융권 업체가 고금리를 요구하는 이유로 "대출을 받는 사람의 신용도가 낮아 연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무색해지는 자료다.
백주선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은 "금융당국은 금융 소비자의 권익 보호라는 핵심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 차등화를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고 지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