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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성폭행 피해자 열명 중 일곱명은 '아는 사람'에게 당한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일 성폭력 상담소 서울해바라기센터는 "지난 5년간 총 3,92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바라기센터에 따르면 피해자들 가운데 10대 비율이 가장 높았고 2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성폭력 가해자들은 대부분 '아는 사람(71%)'이었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이나 친척이 가해자라고 답한 비율이 21.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친족 성폭력 피해자의 비중이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건 발생 후 24시간 이내 신고는 60% 정도였지만, 27% 정도가 72시간이 지난 뒤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72시간은 가해자의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에 꼭 바로바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바라기센터는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응급키트를 통한 증거 채취와 긴급 의료를 지원하고 경찰·법률구조공단 등과 연계해 가해자에 대한 고소 및 재판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