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4·13 총선에서 광주 광산 을에 출마한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대통령 저격' 포스터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급히 삭제했다.
권은희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에는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있는 권 의원의 모습과 함께 "박근혜 잡을 저격수, 권은희지 말입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라는 문구가 담겨있었다.
"다음은 국보위 너다!!"는 1980년 전두환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서 활동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낭한 것이다.
해당 포스터는 권 의원의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논란이 일자 페이스북에서 즉각 삭제했다.
또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이유를 떠나 일련의 논란을 초래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대통령과 군인들의 품위를 의도적으로 손상시킬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권 의원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국회의원 후보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예의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다. 야당의 발언이 막장까지 치달았다"고 비판했다.
더민주도 강선아 부대변인을 통해 "권 의원이 판세에서 밀리다 보니 이런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적절한 발언에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