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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내년부터 고등학교에 빈 교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3일 교육부는 전국 고교 입학생 수가 올해 총 59만 6천 66명에서 내년에는 약 7만명 가까이 줄어든 52만 6천 895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향후 2년 동안 고교 입학생 수가 모두 13만명 이상 급감할 전망으로 교육당국이 학급 수 조정과 고교 수업방식 혁신 등 대책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2008년과 2009년 초등학교 취학 아동이 급감한 '인구 절벽' 현상이 중학교를 거쳐 이제 고교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내년에 고교 '인구 절벽'이 개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고교 학생수 급감에 대비해 학급 수 조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 교육청은 최근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에 2018년까지 총 700개 학급을 줄여야 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교육부 역시 일반고 진학 학생 비중을 줄이고 특성화고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급당 학생수 감소에 따라 교육 여건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토론식 수업 확산, 중학교 자유학기제와의 연계 등 새로운 고교 발전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