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장영실'
"처음 노비 역할을 맡았는데 '노비가 너무 잘 먹은 거 아니냐'는 댓글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한참을 웃었네요."
KBS 1TV '장영실'을 마친 배우 송일국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종영 인터뷰에서 "감독님께 살 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못 지켜서 죄송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쌍둥이 아들과 함께 KBS 2TV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촬영하며 늘어난 체중을 빼지 못하고 '장영실' 촬영에 들어갔던 그는 과거 카리스마 있는 왕이나 장군 역할을 맡았던 것과 달리 우직한 곰 같은 느낌이었다는 말에 먼저 체중 이야기를 꺼내며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송일국은 24부작으로 끝난 '장영실'에 대해 "이렇게 짧은 사극은 처음이어서 하다 만 것 같다"며 "과학을 다루는 드라마 특성상 CG(컴퓨터그래픽) 작업이 많이 필요해 사전 제작으로 많이 찍어놓기도 했고 감독님이 밤새우는 걸 정말 싫어하셔서 지금까지 중에 가장 쉽게 촬영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장영실'은 천출로 태어났으나 뛰어난 재능과 끈기로 궁에 들어가 조선의 과학기술을 크게 발전시킨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로, 최종회 시청률 10.2%(닐슨코리아)로 지난달 26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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