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당신의 나쁜 기억을 경찰이 지워드립니다"


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따돌림은 당하는 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

 

경찰들이 학교 폭력과 불안한 미래 때문에 괴로워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다.

 

지난 28일 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폴인러브'에는 '나쁜 기억을 지워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진 5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파란색 천막 속에서 자신의 고민을 어렵게 꺼내놓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언니, 오빠로서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아주는 경찰들의 진심에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어느새 미소를 짓고 있다.

 

Facebook '경찰청(폴인러브)'

 

파란 천막 속에서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는 집단은 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악경찰서 박종훈 경사는 "처음에는 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했으나 현재는 꿈이 없는 아이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 가정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 등을 위로해 주고 있다"며 "웃음을 되찾는 학생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들의 나쁜 기억을 지워주는 해당 캠페인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신림역 2번 출구 앞에서 진행된다.

 

이번주로 38회로 맞은 이 캠페인에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경제적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각계층의 사회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의) 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서울 신림역 주변으로 오시면친절한 경찰언니오빠(형누나)를만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요!따뜻한 위로는 dumb♥

경찰청(폴인러브)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27일 일요일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