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가난한 이들에게 무료 음식 봉사하는 '민들레 국수' 아저씨


KBS1 '인간극장'

 

[인사이트] 구은영 기자 = 13년 동안 음식값을 받지 않고 배고픈 이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곳이 있다.

 

가톨릭 수도자 출신 서영남씨가 운영하는 '민들레 국수집'은 노숙인과 가난한 이웃들에게 밥값을 받지 않고 무료 식사를 제공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년간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서영남씨와 그가 운영하는 '민들레 국수집'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다.

 

지난 2004년 서영남씨는 단돈 300만 원으로 인천 동구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어 하루 500명 이상 배고픈 이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전하기 시작했다.

 

'민들레 국수집'은 정부의 지원도 후원 조직도 없이 오직 그의 자발적 노력만으로 13년이 넘게 운영됐다. 이는 가히 기적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서씨는 "희한하게도 있는 것을 다 털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하면 고마운 분들이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KBS1 '인간극장'

 

심지어 서씨는 지난 2014년 필리핀 마닐라의 칼로오칸 시티에도 '민들레 국수집'을 차렸고, 이 곳에서 봉사하는 그의 모습이 KBS '인간극장'에 소개된 바 있다.

 

방송에는 가난하지만 착한 마음씨를 가진 필리핀 사람들과 서씨의 따뜻한 나눔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서씨는 늘 "착하게 살아야 한다", "조금 더 큰 것은 남에게 주자"고 말했던 어머니의 신념에 따라 서로 배려하고 나누고 존중하는 삶을 배웠다고 밝혔다.

 

평생 나눔과 비움을 실천해온 서씨는 "행복을 위해 한 손쯤은 남을 위해 비울 줄도 알아야 한다. 나누고 난 빈손엔 더 큰 행복이 채워진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따뜻한 손은 빈손이다"며 빈손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이러한 서씨의 삶은 다른 이들에게 귀감이 되며 오늘도 서씨는 '민들레 국수집'에서 세상의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만나 사랑의 홀씨를 퍼뜨리고 있다.

 


KBS1 '인간극장' 

 

구은영 기자 eunyoung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