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한국서 제일 높은 롯데월드타워 제가 깃발 꽂았습니다"

Instagram 'Raskalov'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초고층 건물에만 올라가 사진을 찍는 러시아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가 롯데월드타워마저 정복했다.

 

롯데월드타워 측은 사전에 이들의 계획을 예상해 지난주 초 '지명수배' 전단을 만들어 붙이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비탈리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 28일 '도시의 닌자'라고 불리는 러시아 사진작가 비탈리 라스카로프(Vitaliry Rasklov)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롯데타워 정상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정상 철재물에 올라가 있는 비탈리가 담겨있다. 555m 높이라 사진상으로만 봐도 아찔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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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내용의 '지배수명' 전단을 확인했음에도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을 틈타 롯데월드타워에 침입해 사진을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누리꾼들은 "뻔히 그들의 계획을 예상했음에도 막지 못했다"며 허술한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롯데 물산 홍보팀 측은 "주말에 올라간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직 정확한 시간대나 올라간 경로 등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탈리 라스카로프가 사진을 올린지 하루가 지났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 측은 상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