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스스로 간지럽혔을 때 간지러우면 정신분열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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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라영이 기자 = 겨드랑이나 발가락 사이를 스스로 간지럽혔을 때 웃음이 터져 나오고 간지럼을 느낀다면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이럴노바는 신경 과학 박사 사라 제인 블랙모어(Sarah-Jayne Blakemore)의 말을 인용해 "스스로 간지럼을 태웠을 때 간지럽다면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모어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간지럼을 태울 경우 상황을 직접 통제할 수 있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자극을 느끼지 않는다"며 "하지만 정신 분열증 환자는 일종의 환각으로 인해 간지러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정신 분열증을 앓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어 스스로 간지럽히고 자극을 느끼는지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뇌 기능을 가진 사람들은 아무도 간지럼을 느끼지 못했지만 정신 분열을 앓고 있는 사람의 대부분은 자극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스스로 간지럼을 느끼는 사람 모두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정상적인 사람도 몸 상태나 기분에 따라서 약간의 자극을 느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라영이 기자 yeongy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