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8일(토)

신입생에게 이물질 섞인 술 뿌린 동아대 선배들의 '똥군기'


사진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과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이물질 섞인 술을 몸에 뿌리는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제보자 A씨는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학과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선배들이 신입생 후배들에게 술을 뿌리는 가혹 행위를 했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최근 부산에 있는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에서는 신입생 환영회를 위한 조촐한 과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선배들은 '학교 전통'이라는 이유로 술에 두부와 김치 등의 음식물을 섞어 신입생 후배들의 몸에 뿌리는 가혹 행위를 했다.

 

실제 인사이트가 A씨로부터 제보받은 사진에 따르면 일렬로 고개 숙인 채 서 있는 신입생 후배들의 머리 위로 술을 붓고 있는 선배의 모습이 담겨 있다.

 


Facebook '동아대학교 대나무숲'

 

또한 선배들이 뿌리는 술을 온몸으로 맞은 후배들의 머리는 흥건하게 젖어 있는 채 술이 뚝뚝 흘러내리는가 하면 바닥에는 음식물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학회장은 신입생 후배들의 몸에 청테이프로 칭칭 묶어서 가래침과 담배꽁초가 담긴 막걸리를 뿌리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준다.

 

해당 사진은 동아대학교 대나무숲 커뮤니티 페이지에도 올라오면서 빠르게 공유되는 등 화학공학과 학생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커지자 학회장은 "행사의 취지가 절대 신입생들의 군기를 잡거나 억압 하려고 했던 취지가 아니었다"며 "사진은 '함께 잘 극복해나가자'라는 의미에서 학회장과 신입생들이 같이 막걸리를 맞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액땜'이라는 명목 하에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여 제지하지 못한 점에 반성하고 있다"며 "상처를 받았을 신입생들과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동아인의 #644번째 아우성안녕하십니까 동아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생회장 오강식 부학생회장 조현재입니다.입장을 말하기에 앞서 화학공학과 학우 여러분과 관계자, 교수님들께 늦은 밤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음에 죄...

동아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3월 26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