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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항공사 측의 실수로 찌그러진 후프를 받은 손연재는 얼마를 보상받을 수 있을까.
지난 21일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리스본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전지훈련지인 모스크바에서 보낸 후프가 항공사의 실수로 제때 도착하지 않아 러시아 선수의 후프를 빌려 연기해야 했다.
심지어 뒤늦게 도착한 후프는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 경우 손연재가 받을 보상금은 '7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항공 수하물이 분실되거나 파손되었을 때는 바르샤바 협약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이 협약에 따르면 300g의 무게를 가진 후프는 보상금으로 7천원 정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손연재 선수에게 후프는 매우 소중한 경기 도구이기에 그 가치를 가격으로 따질 수 없다.
또 원래 10만원대인 후프 가격을 고려한다 해도 이 역시 매우 적은 금액이라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이날 손연재 선수는 빌린 후프를 가지고도 높은 점수를 받아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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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