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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잘린채 버려진 유기견은 고맙다며 봉사자 손을 핥았다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던 유기견의 근황이 공개됐다.


입원실에서 회복 중인 유기견 '누룽지' / 사진제공 = 밀양 길천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된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줬던 유기견의 근황이 공개됐다.

 

24일 유기동물 보호단체 '밀양 길천사'는 목이 절단된 채 생명에 위협받던 유기견이 현재 고비를 넘기고 회복 중이라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앞서 인사이트는 지난 23일 목이 잘린 채 발견된 유기견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봉사단체 회원들의 감동있는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꼬모'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한 봉사자는 이날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름을 '누룽지'라고 지어줬다"며 "아직 먹는 것이 제한되어 있어 처방식캔과 물만 먹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발견 당시 누룽지는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목 절반 이상이 심각하게 절단돼 있었고, 물조차 제대로 마실 수 없어 생명에 위협받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발견 당시 모습과 회복 중인 '누룽지' 근황 모습 / 사진제공 = 밀양 길천사 


다행히 건강을 조금씩 되찾고 있는 누룽지는 밥을 챙겨주는 봉사자가 다가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맙다는 듯 조용히 손을 핥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오랜 시간동안 버림받아 길가에 떠돌며 사람들에 대해 불신이 강했을 법도 하지만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을 돌봐주고 있는 봉사자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한 것이다.

 

봉사자 꼬모 씨는 "오늘은 수술한 부위 소독과 간단한 처지만 했다"며 "정확한 검사는 내일 할 예정이며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룽지가 생각보다 잘 견뎌주고 있어 대견스럽기만 하다"며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유기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기견 후원 및 입양 문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유기동물 보호단체 '밀양 길천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목 잘린 유기견 '편히 보내자'는 말에 원장선생님이 한 말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된 채 발견된 유기견을 살리기 위한 봉사단체 회원들의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