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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존경받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나이키의 일본 전범기(욱일기) 디자인과 관련해 마크 파커(Mark Parker) 사장 등 나이키 임원진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2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 소비자의 항의에도 마이클 조던 농구화 시리즈에 일본 전범기 도안이 계속 쓰이자 직접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관련 내용에 전범기가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와 같이 '전쟁과 침략'을 상징한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첨부했다.
나이키는 지난달 말쯤 출시한 '에어 조던 12 레트로 더 마스터'가 일본 전범기를 연상하게 한다는 비판이 일자 나이키 코리아 측을 통해 3월 중순 '에어 조던 12' 다른 버전들의 한국 출시를 모두 취소했다.
서 교수는 "아직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 농구화 시리즈의 디자인이 일본 전범기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데 한국 출시만 취소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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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013년에도 에어 조던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홈페이지에 'The Japanese Rising Sun flag'(일본의 욱일기)라는 설명을 달아 비난을 들었는데도 개선의 노력이 조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런 나이키에게 문제점을 지적하는 편지와 뉴욕타임스에 게재했던 일본 전범기 광고, 영어로 제작한 관련 영상 CD도 함께 묶어 보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글로벌 기업이 각 나라의 국민 정서를 이해하지 못할 때 비방하는 댓글만 달며 흥분할 것이 아니라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 짚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교수는 '일본 전범기 전 세계 퇴출 캠페인'을 위해 뉴욕타임스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