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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잘린 유기견 '편히 보내자'는 말에 원장선생님이 한 말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된 채 발견된 유기견을 살리기 위한 봉사단체 회원들의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이 절단된 채 발견된 유기견 / 사진제공 = 밀양 길천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된 채 발견된 유기견을 살리기 위한 봉사단체 회원들의 노력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유기동물 보호단체 '밀양 길천사'는 목이 절단된 채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 유기견을 긴급 구조해 치료 중에 있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밀양시 유기동물보호소 봉사자들로 구성된 밀양 길천사 측에 따르면 지난 21일 저녁 식도가 뚫려 목 절반 이상이 절단돼 길가에 버려진 유기견 한 마리가 구조됐다.

 

발견 당시 유기견은 차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목 절반 이상이 심각하게 절단되어 있었고, 물조차 제대로 마실 수 없어 생명에 위협받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유기견을 위해 편하게 보내주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원장 선생님은 "지금껏 살아온 것도 기적인데 이 지경으로 버텨왔으니 그래도 기회를 줘봐야 하지 않겠냐"며 희망의 끈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기견 목에서 발견된 노란 고무줄 / 사진제공 = 밀양 길천사

 

원장 선생님 말에 따라 유기견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검진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고, 그 결과 어렸을 적 누군가 목에 묶어놓은 노란 고무줄 때문에 목이 절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술은 다행히 잘 마쳤지만 생명에 위협 줄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기 때문에 밀양 길천사 측은 유기견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봉사 단체이다보니 현재 100만원 넘는 수술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꼬모'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한 시민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이번 기회에 유기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기견 후원 및 입양 문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유기동물 보호단체 '밀양 길천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유기견 모습 / 사진제공 = 밀양 길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