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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유림 기자 =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초등학교 운동장 트랙에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한 납성분이 검출됐다.
22일 환경부는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30곳을 조사한 결과 25개 중 절반이 넘는 52%(13개)가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90mg/kg)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초등학교 30곳 중 25곳은 인조 잔디와 우레탄 트랙 모두 설치되어 있었으며 5곳은 인조 잔디만 있었다.
인조 잔디 파일이나 충진재는 모두 한국산업표준 기준치 이내로 중금속이 검출됐고 우레탄 트랙은 최근 제품일수록 납 성분이 적었지만 2010년 11월 KS 기준 제정 이후 설치된 15곳 중 6곳에서 납이 검출됐다.
또한 우레탄 트랙이나 인조 잔디를 이용하면 노출되는 유해물질 12종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와 납의 위해성이 일부 우려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 발암 위해도 수치는 평생 노출됐을 때 10만 명당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인 1×10만 분의 1을 초과했다.
마찬가지로 납 위해도 또한 최대허용량보다 1.24배 많이 노출됐다.
서흥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정밀하게 분석한 후 추가 관리가 필요한 시설은 실태 조사와 관리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coc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