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청와대에서는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인, 전문가 23명을 비롯해 경제인, 기업인 등이 모여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장은 "구글, IBM,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AI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으나, 삼성전자도 휴대폰과 AI의 결합이나 AI칩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뿐 아니라 현대차도 인공지능이 자동차에 적용되는 차세대 산업 분야인 자율주행차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임태원 현대자동차 중앙연구소장은 "자율주행차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며 "아직 선진국에 비해 3~4년 기술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민관이 협력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경우 LG전자 부사장은 "지능정보기술 분야는 아직 초기단계라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지만,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지능정보기술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알파고가 이세국과의 대결에서 놀라운 인공지능의 수준을 보여주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또 한차례 산업 대변혁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가운데 이를 제대로 대비하고 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이 화제를 모을 당시 인사이트에 "우리는 휴대폰을 파는 회사다. 우리와 알파고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며 "인공 지능 분야에 대해 전혀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