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치약과 스크럽의 '작은 알갱이'가 지구를 파괴한다

via 그린피스

 

개인 미용을 위해 자주 사용했던 각질 제거용 페이스 스크럽과 치석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치약 속에 들어있는 '작은 알갱이'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지난 17일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크럽뿐만 아니라 치약 속에 들어있는 '마이크로비즈(Microbeads)'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작은 크기의 플라스틱을 뜻하는 마이크로비즈는 죽은 피부나 치석을 벗겨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주로 스크럽과 치약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용 용품에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작은 알갱이가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via 그린피스

 

그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비즈의 크기 때문인데, 작기 때문에 폐수처리장의 여과 시스템에도 걸러지지 않고 하천과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마이크로비즈는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그대로 물을 따라 전 세계를 떠다닌다.

 

그리고 그것을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오인해 삼키게 되는데,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배출도 되지 않는 마이크로비즈는 결국 해양 생물들의 몸에 쌓여 죽음에 이르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인간에게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과 환경보호운동가들은 마이크로비즈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들의 주장에 미국은 오는 2017년 7월부터 비누·치약·스크럽 등 개인 미용 및 위생 용품에 플라스틱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할 수 없다는 법안을 발효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명 화장품 회사들도 자사 제품에 마이크로비즈를 없애겠다고 약속하며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

 

아직 한국 정부와 화장품 회사들은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이라도 마이크로비즈의 위험성을 깨닫고 지금부터 천연 재료를 이용한 미용을 하기를 적극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