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다음뉴스 펀딩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담은 영화 '귀향'이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영화 '귀향'은 총 59개의 상영관을 확보했다.
59곳에는 코엑스와 신촌, 목동 등 메가박스와 건대입구와 대전, 인천 등의 롯데시네마 점이 포함됐다.
그러나 의아하게도 영화관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CGV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CGV는 일산과 오리, 대전, 대구, 울산 삼산, 부산 센텀시티점 등 6곳에서만 '귀향' 상영을 확정했다. CGV가 전국에 131개의 상영관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담한 수치라 할 수 있다.
via 영화 '귀향' 스틸컷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업성과 대중성이 떨어져 적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6개에 불과하다니 그래도 너무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CGV 측은 "상영관 수가 늘어날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불가하다"며 "22일 경에 상영하는 곳들이 정확히 확정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상업 영화 '검사외전'은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릴 당시 전국의 영화관에서 상영되며 1,500개에 달하는 스크린수를 확보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잘되는 특정 영화만 몰아줘 관객들의 작품 선택권까지 위협 받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영화 '귀향'은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다. 상업성과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를 받지 못해 7만여 명의 후원으로 14년 만의 개봉이 결정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