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2일(목)

‘언니들의 선택’ 연출방송에 악플 시달리는 20대 여성

via MBN '언니들의 선택'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전 '각본'대로 인터뷰를 진행한 20대 여성이 온라인 상에서 지독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어 논란이다.

 

11일 피해를 당한 여성 A씨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싶다"며 자신이 최근 당하고 있는 억울한 사정을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A씨는 친구의 부탁으로 지난 2월 2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선택' 1회에서 실험 카메라에 참가했다.

 

당시 실험 주제는 '10대와 20대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성의 조건'이었다. 

 

A씨는 소개팅을 하고 온 친구에게 "학교 어디 나왔는데?"라며 "돈은 많이 벌겠지?", "차는 있어?"라는 질문을 던지며 '연봉 5천만원 정도는 벌어야지'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via MBN '언니들의 선택'

 

A씨는 마지막으로 "얼굴은 어떻게 생겼어?"라고 물었다. 이때 제작진은 A씨가 조건을 따진 뒤에야 가장 나중에 '얼굴'을 물어본 것을 강조하고자 질문 앞에 '이제야'라는 멘트를 넣기도 했다.

 

방송 이후 A씨의 얼굴과 멘트가 담긴 캡쳐화면은 온라인에 퍼졌고 '조건을 따지는 여성'이라며 수많은 인신공격과 악성댓글이 쏟아졌다.

 

그러나 놀랍게도 A씨의 발언은 모두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 A씨는 "PD가 원하는 멘트를 하게끔 요구했다. 제작진에게 모자이크를 요구했지만 내 말을 무시하고 그대로 방송을 내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 3월 '언니들의 선택' 공식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은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 아니며 설문조사에 의해 연출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A씨는 지금까지도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으며 캡쳐 이미지는 계속해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MBN <언니들의 선택> 제작진입니다.언니들의 선택 1회 ‘갖고 싶은 그놈의 조건’에서10-20대가 생각하는 이성의 조건에 관련 된 VCR 내용은 출연자 개인의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방송 직후 영상...

Posted by 언니들의 선택 on 2015년 3월 27일 금요일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