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돈벼락 사건이 벌어진 지 딱 한 달 만에 시민들의 온정으로 800만원이 모두 채워졌다.
30일 매일신문은 대구 돈벼락 사건 이후 800만 원을 채우기 위한 시민들의 감동 릴레이를 보도했다.
27일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 원을 쾌척한 후 총 800만 원 중 785만 원이 채워진 가운데, 남은 15만 원을 내겠다는 훈훈한 손길이 이어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밤 50대 남성이 대구의 신문사 편집국 입구에 500만원을 전달하고 이틀 뒤인 29일 오전께 30대 남성이 다시 신문사를 찾았다.
익명의 기부자는 1층 안내데스크를 찾아 '편집국장님에게 전달만 해달라'며 흰 봉투를 놓고 갔다. 봉투엔 5만원권 3장과 함께 간단한 메모가 있었다.
노란색 접착 메모지에는 '정신지체아를 가르쳤던 사람입니다.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남은 15만 원'을 내겠다는 훈훈한 손길은 이뿐만이 아니다.
대구시의회 의장서부터 40~50대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많게는 50만 원에서 15만원까지 보내왔으며 문의 전화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 따뜻한 정이 남아 있다"며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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