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강식당'은 시청자와 손님들에게 훈훈한 추억을 남기고 끝났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에서는 제주도에 오픈한 강식당의 마지막 날 장사 장면이 전파를 탔다.
어느덧 장사의 마지막 날인 5일차를 맞은 강식당 멤버들은 물 흐르는 듯 자연스럽게 하루를 보냈다.
'강셰프' 강호동은 늘 그렇듯 '강까스'를 튀기고 '재주 많은 돼지라면'을 끓여냈고 안재현은 오므라이스를 요리했다.
'노예·돈가스' 등으로 불리던 이수근이 '삼겹살 김밥'으로 셰프 데뷔하는 장면이 낯설었을 뿐 '설거지 요정' 송민호와 홀 메니저 은지원도 여전했다.
강식당을 찾는 수많은 손님도 '강식당'이라는 프로그램을 빛낸 존재 중 하나였다.
특히 4일 차 장사에 강식당을 찾은 한 가족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야외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한 가족이었다.
이 가족은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등을 주문했고 멤버들이 만든 음식이 하나씩 나오자 홀 매니저 은지원은 음식을 서빙했다.
딸 아이 중 한 명은 엄마에게 "엄마, 그런데 왜 연예인이 없어?"라고 물었다.
식당에 오기 전 연예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이는 너무 어려 강식당의 멤버들이 연예인인지 몰랐을 터였다.
그러자 엄마는 "방금 콜라, 사이다 준 사람이 엄마가 (옛날에) 좋아했던 사람이야"라며 아이에게 말했고 아이는 "연예인이야?"라고 재차 물었다.
은지원은 1997년 젝스키스의 리더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젝스키스는 데뷔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수많은 소녀팬이 은지원과 젝스키스 멤버들을 따랐다.
이날 강식당을 찾은 손님도 그런 소녀팬 중 한 명이었고 20년이 지난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강식당에서 은지원을 다시 만났다.
엄마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되새기는 날이었고 딸에게는 여전히 소녀 같은 마음을 품은 엄마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tvN '신서유기'의 외전으로 시작된 '강식당'은 이렇게 수많은 추억을 남긴 채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